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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웃긴예능배꼽이 실종이되었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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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btuniu57199 작성일18-05-28 21:42 조회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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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으로 자리를 옮긴 콩물은 뜨거운 불기운을 받으며 부르르 끓기도 하고 가마솥 바닥을 설설 기기도 하지만, 이 모든 걸 애써 참아낸다. 습기 찬 소금에서 저절로 생긴다는 짜고 쓴 간수를 받아들이는 과정, 이것이 변신을 위한 마지막 고통이다. 첫인상이 우락부락하게 생긴 얼굴이지만 자주 만날수록 그 우락부락한 모습이 차차 좋아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언뜻 보아서 첫눈에는 들었는데 두 번 세 번 볼수록 싫어지는 얼굴이 있다. 지금도 내 생김생김이나 인상이 나쁘다고 여기고 있다. 나는 일찍이 얼굴이 예쁘지 못해서 비관까지 한 적이 있었다. 남자는 내가 유품들에 관심을 기울이니 못마땅한 모양이었다. 시큰둥한 목소리로 속말을 하듯 웅얼거렸다. 하루속히 물건을 정리하고 새롭게 단장해 집을 처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제 숟가락으로서의 사명을 다한 것이니 죽음을 뜻하겠지. 부엌에서 동고동락하던 너의 죽음을 예견하지 못하고 임정마저 할 수 없었으니 섭섭하고 미안하다. 너를 만나기 전보다 훨씬 두터워진 내 손바닥 안에서 너는 네 몸을 깎여 가며 나를 도와주었구나. 맞구멍이 날 정도였으면 너를 씻을 때 얇은 막 정도는 느낌으로라도 알았을 법한테 장갑 때문이었을까, 전혀 상태를 알려주지 않은 네가 야속하다. 구멍이 나기 전에 너와 더불어 한번쯤 성찬을 나누고 네 식구 곁으로 보내주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니. 너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옴을 감지하지 못한 나의 무관심을 원망하지 않고 너는 뚫리는 아픔을 견뎠을테지. 사람의 일생도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마무리되어지기를 바라는 것이 너를 보내는 나의 심정이다. 그날 오후 나는 무용학과에 전화해서, 무용학과 졸업생 중에 확실히 줘마라는 여학생이 있고, 올 무용학과 졸업생 중 최고의 수재로 졸업한 학생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서장의 강남이라 불리는 린즈지방의 원시림이 우거진 신비의 원시부락 마을에서 온 여자애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졸업하면서 우수한 학업성적과 최고의 춤 실력으로 서장가무단 무용수로 분배받았으나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그 분배를 거절한 이해 못할 괴짜여학생이라는 말도 함께 들었다. 아버지가 추던 그 원시림속의 주술적인 신비의 춤 바통을 이어 받는 것이 자기의 춤꾼으로서의 운명이라며 기어코 고향 행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듯 이 세간들도 머지않아 폐기될 것이다. 눈으로 보고 만지던 물건들은 그 사람의 운명이 끝나는 지점에서 무용지물이 된다. 각각의 의미와 세월의 흔적이 담긴 물건들은 재활용 센터로 보내지기도 하고, 폐기물로 처리되어 쓰레기더미에 쌓여질 것이다. 무선딜도 그래서 숨탄것들은 사계절을 지켜봐야 그의 모습을 제대로 안다고 했던가. 사람도 마찬가지일 성싶다. 생면부지인 사람의 속내를 어찌 첫 대면에 알 수 있으랴. 수십 년간 곁에 둔 사람의 마음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데 말이다. 그러니 여름 한 철 본 나무의 생애를 어찌 안다고 보았다고 말할 수 있던가. 그늘지어 사는 소쩍새의 소태울음도 여름하늘에 스미어든다. 고샅까지 가득한 무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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